정신과
"친밀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 우울증 위험 낮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0/08 13:17
친밀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 의과대 연구팀은 평균 15세의 청소년 1만8185명을 이들이 32~43세가 될 때까지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주기적으로 가족 관계와 우울증 증상에 대한 설문에 답했다. 설문 내용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가족이 자신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정도, 우울증 증상의 정도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부모와의 갈등이 적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가족 관계와 우울증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 정확한 기전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건강한 가족 관계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사회적·정서적 지원을 받도록 도와주며, 건강한 뇌와 신체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추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면 추후 나이가 들어도 스트레스를 잘 다룰 수 있게 된다.
연구를 주도한 핑 첸 박사는 "부모가 아이에게 귀 기울이고,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청소년 아이의 긍정적인 감정을 키울 수 있다"며 "이는 민감하고 취약한 청소년 시기에 겪는 우울증을 예방하고, 추후 성인이 됐을 때의 정신 건강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 저널(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