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소한 건강 상식] 혈액 검사할 때 팔 톡톡 치는 이유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08 09:08
혈액을 채취하려고 검사를 할 때 간호사가 팔을 톡톡 친다.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혈액을 채취할 때는 피부 아래에 있는 정맥에 바늘을 꽂는다. 이때 정맥이 잘 드러나지 않으면 ▲팔을 두드리거나 ▲압박하거나 ▲주먹을 쥐게 한다. 국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자영 교수는 "팔을 두드리면 혈관이 자극받아 팽창되는데, 이때 혈액순환이 개선돼 정맥이 드러난다"며 "팔을 줄로 가볍게 묶으면 정맥이 더 잘 보인다"고 말했다.
아무리 팔을 자극해도 정맥이 잘 안 드러나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김자영 교수는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 피하지방이 너무 두꺼운 비만 환자, 전신에 부종이 있는 사람은 혈관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며 "특히 노인은 정맥이 약해서 팔을 자극해도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무리하게 두드리거나 부위를 압박하지 말고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부위 온도를 올리면 혈액순환이 잘 돼 정맥이 쉽게 드러난다. 잘 안 된다면 반대 팔이나 다른 부위에서도 혈액을 채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