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운전하기 전 복용하면 큰 일나는 약의 정체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7/15 13:44
비염약으로 많이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경우 운전은 피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인 졸음 때문이다.
졸음을 유발하는 부작용 때문에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든 약을 먹고 운전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 상태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비염 치료약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두드러기, 발적 등의 알레르기성 반응 및 감기, 어지럼증, 구토, 멀미 등을 완화하는데 사용된다.
항히스타민이 졸음을 유발하는 이유는 뇌를 각성시키는 히스타민 수용체의 작용을 막아 뇌의 각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히스타민 수용체가 차단되며 증상 완화를 돕지만 동시에 졸음, 집중력 저하, 진정작용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을 역이용해 불면증 치료약으로도 사용된다. 항히스타민제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은 여성, 고령자, 작은 체구, 간과 신장 기능 저하, 중추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에 더 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드물게 중추신경계 부작용 외에 다른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심장 내의 칼륨 통로를 차단해 부정맥 등의 심장 독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디펜히드라민, 히드록시진 등이 심장 독성을 나타내며, 국내에서는 디펜히드라민 과량 복용에 의한 심실 부정맥이 보고된 적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변비, 설사,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계 부작용 및 항콜린 작용에 의한 입, 코, 목의 건조함, 드물지만 배뇨 곤란이나 시력장애, 빈맥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세티리진 ▲로라타딘 ▲레보세티리진 ▲에바스틴 ▲케토티펜 ▲펙소페나딘 등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클로르페니라민 ▲트리프롤리딘 ▲히드록시진 등 1세대 항히스타민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은 대신 부작용 위험 또한 낮다고 알려졌다. 비염 치료약은 항히스타민제 말고도 류코트리엔 길항제, 스테로이드 분무제, 혈관 수축제 등도 있으니 운전이나 집중을 요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전문의와 의논해 다른 약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