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충남 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충남에 거주하는 만 55세 여성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 활동을 했고, 지난달 28일 발열·홍반 등의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다.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이 나왔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2013~2018년까지 환자 수는 866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174명이 사망했다.
올해 4월 실시한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 참진드기 지수(T.I.)가 전년 동기간 대비 51.7%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진드기가 가장 많은 세 지역은 충남, 강원, 제주 순이었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특히 농촌 지역 고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에 이르는 고열, 오심·구토·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SFTS는 농작업이나 등산 등의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했다”며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드기 매개 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작업 및 야외활동 전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해 입기
▲작업 시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작업 및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옷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