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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조선일보 DB

여름에는 모기·진드기 같은 흡혈 해충을 조심해야 한다.

휴가철에 덥고 습한 아열대성 기후인 동남아시아 국가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은데, 그러면 특히 뎅기열·말라리아·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갑작스럽게 3~5일간 고열이 계속되고, 두통·근육통·식욕부진이 동반된다. 뎅기열은 예방백신이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오한과 발열이 전형적인 감염 증상이다. 말라리아는 주사 백신이 없고 예방약을 먹어야 한다. 중남미에서 시작된 지카 바이러스는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기승이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붉은 반점이 피부에 퍼지고 발열이 나타난다. 아직 예방백신이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 2시간마다 모기 기피제를 써야 한다.

국내 여행 시에도 모기나 진드기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진드기는 기온이 높아지면 흡혈성이 강해져 사람을 많이 물어 감염병 발병 위험이 높다. 우리나라의 여름 평균 기온이 계속 오르고 있고, 진드기를 없애는 약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수가 매년 늘고 있다(감염병웹통계시스템 자료). 환자가 처음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에는 36명이었는데,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11년 5151명에서 2016년 1만1105명으로, 두 배로 많아졌다. 참진드기에게 물려 생기는 라임병 환자 역시 2011년 2명에서 2016년 27명으로 늘었다.

모기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해충이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나 진드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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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제공

모기·진드기 기피제도 구비해두자. 모기와 야생진드기 기피 효과를 한 번에 내는 제품이 여럿 나와 있다. '디펜스벅스' 시리즈의 경우 모기·털진드기 기피제, 모기·야생진드기 기피제, 바르는 타입의 기피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피제를 고를 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추천하고 미국 EPA로부터 승인 받은 이카리딘 성분이 함유 돼 있는 지 확인하면 좋다. 이카리딘 성분은 해충 기피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으며, 6개월 이상 유·소아부터 전연령 사용 가능한 성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