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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야동 많이 보면, 여성 섭식장애 위험 높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2/18 14:07
음란물을 많이 보는 남편이나 남자친구를 둔 여성은 섭식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음란물을 보는 남성 파트너를 둔 여성과 해당 여성의 섭식장애 간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평균 연령 34세의 여성 4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는 미디어나 타인(파트너·친구·가족)으로 인한 체중 감량의 압박, 파트너의 주당 음란물 시청 시간 등의 항목을 포함했다. 음란물 시청 시간은 0~8시간까지, 시청 빈도는 보지 않음에서 거의 매일까지 설정했다. 연구 결과, 남성의 음란물 시청은 연인의 식습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가 주 8시간 음란물을 시청하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섭식장애를 앓을 위험이 더 컸다. 음란물을 많이 보는 남성이 여성에게 비현실적인 몸매에 대한 압박감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여성에게 자신의 파트너가 자신과 사랑을 나누는 대신 음란물에 의지한다는 인식을 줘 상실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파트너의 음란물 시청이 여성의 섭식장애에 끼치는 영향의 정도는 미디어나 타인으로 인한 압박보다 더 해로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섭식장애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