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아이가 '야동' 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헬스조선 편집팀 | 참고서적=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입력 2013/02/22 13:49
◇집에만 오면 말이 없어지는 아이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들 중 집에만 오면 말 수가 줄어드는 이가 적지 않다. 아이가 집에서 말이 없는 것은 돌아올 말이 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진짜로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말을 할 때마다 부모로부터 판단 당하고 꾸중만 듣는다면 집에서 입을 닫게 되는 건 당연하다. 이럴 때 판단의 말보다는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다.
◇연예인에 빠져 있는 아이
사춘기는 외모에 관심이 높아질 시기다. 화려한 모습으로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특정 연예인에게 지나치게 빠져있는 아이를 마냥 내버려둘 수 없다. 연예인에 빠져 있는 아이와 대화할 때는 무조건 아이를 한심하다는 식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아이를 판단하기 전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이 경우, 아이에게 따끔한 충고도 필요하지만 기회가 생기면 아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관련된 작은 물건을 사주는 것도 좋다. 사소하지만 아이를 감동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쓸데없이 거짓말을 하는 아이
대개 아이들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그냥 재밌어서, 귀찮아서 혹은 길게 말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묻는 질문이 구체적이면 아이의 대답도 구체적으로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오늘 숙제 다 했니”라고 묻기 보다는 “오늘 수학 수업이 있던데 수학 시간에 받은 숙제가 뭐니?”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다른 경우에는 아이가 거북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이럴 땐 거짓말은 나쁘니까 하지 말라는 식의 설득은 전혀 효과가 없다. 거짓말을 하면 자신에게 어떤 손해가 돌아오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음란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아이
스마트폰 인구 3000만 명시대인 요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은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음란물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혹시 아이가 음란물을 봤다는 사실을 부모가 알았을 때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윽박질러서는 안 된다. 이 경우 아이의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만약을 대비해 아이에게 최소한 넘어서는 안 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반복적으로 말해주는 편이 좋다. 물론, 음란물에 접근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완벽히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 하지만, 호기심과 충동을 절제하는 교육을 이성적으로 반복한다면 최소한 대놓고 음란물을 보거나 친구들과 화젯거리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