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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최신 연구] "약한 술부터 마셔도 숙취 못 줄인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英 케임브리지대 연구팀 실험

흔히 숙취를 안 겪으려면 도수가 낮은 약한 술부터 마셔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술 마시는 순서는 숙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술을 마시는 순서와 숙취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19~40세 9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9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은 맥주 1.5L를 마신 뒤 백포도주 4잔을 마시게 했고, 두 번째 그룹은 첫 번째 그룹과 순서를 바꿔 마시게 했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맥주나 와인 중 한 종류만 마시게 했다. 모든 참가자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로 동일하게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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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술을 모두 마시고 물 한 잔을 마신 뒤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갈증·피로·두통·어지러움·메스꺼움·복통·식욕 감퇴 등 숙취 관련 증상 정도에 관해 조사했다. 1주일 뒤, 각 그룹은 맥주와 와인 마시는 순서만 바꿔 해당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그룹 간 숙취 정도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및 소변 검사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어떤 종류의 술을 먼저 마셨다고 해서 숙취가 심해지거나 약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주종 순서에 상관 없이 술 마시는 양에 따라 숙취가 결정된다"며 "숙취를 겪지 않으려면 과음하지 않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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