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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후 근육통·두통 왜 생길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8/09 15:25
술은 옴몸에 해로워요
술을 마시면 간에 안 좋다는 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런데 간 말고도 술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는 신체 부위가 많다. 과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근육통
술 마신 다음 날 근육통이 생기는 것은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체내에서 분해되지만 과음을 하면 전부 분해되지 못하고 그대로 혈액에 쌓여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독성 물질의 일종으로 음주 후 숙취, 구토, 근육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심장의 수축 능력을 떨어뜨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안구건조
술 마신 다음 날 눈이 뻑뻑한 것은 알코올이 탈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결막이 쉽게 붓고, 눈물이 나와도 금방 증발해 안구가 건조해진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긴 활성산소와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눈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노화를 촉진하고 노인성 안질환도 앞당긴다. 장기적으로 노안을 발생시키고 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반복해서 술을 마셔 알코올 중독이 나타나면 중독성 약시까지 생길 수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강혜민 교수 논문에 의하면 알코올 섭취 시 맥락막의 두께가 최대 평균 10% 증가했다고 한다. 맥락막은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구조체로, 맥락막 두께 증가는 시력 기능에 악영향을 준다.
◇두통
술 마신 다음 날 두통이 나타나는 이유는 알코올로 인해 몸속 산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알코올은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하는데, 빨라진 피의 흐름이 머리로 가면서 뇌혈관을 팽창시키고 뇌압을 상승시켜 두통이 생긴다. 음주 직후 두통이 생기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술로 무리가 간 간에 더욱 무리를 줘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셔 생긴 두통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그런데, 두통이 사라졌다고 술을 계속 마셔도 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은 뇌세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하루 소주 3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0년 동안 마시면 뇌세포 파괴속도가 빨라진다는 미국의 웨슬리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알코올로 인해 뇌세포가 파괴되면 건망증, 알코올성 치매 등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