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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로 옮을 수 있는 질병… "이럴 땐 키스하면 안 돼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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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않은 상대와의 키스는 입술 헤르페스,인후염,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헬스조선 DB

키스를 하면 서로의 입속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공유하는 셈이다. 키스를 통해 옮을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본다.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키스를 하기 위해 입술이 가까워졌는데, 상대방의 입 주변에 물집이 가득하다면? 입 주변과 입술 위에 나타나는 빨간색 혹은 보라색의 물집들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난 것이다. 구순포진 또는 입술 헤르페스라 부른다. 한번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면 평생 잠복하면서 피로,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 시 물집을 발생한다. 입술 헤르페스는 평상시 증상이 없으면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긴 상태에서는 가벼운 접촉이나 뽀뽀, 키스 등으로 전염이 가능하다. 처음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목이 붓고 아픈 인후염도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으로, 키스로 옮을 수 있다. 인후염은 감기처럼 수백 가지의 변종이 있다. 코막힘과 콧물, 기침, 감기나 독감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위염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균,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도 키스에 의해 전염된다.

10대라면 여러 사람과의 키스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호주 연구팀이 144명의 10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2~7명의 상대와 키스하면 뇌수막염에 걸릴 위험이 4배나 증가했다는 연구가 있다. 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몸 밖에서는 잘 생존하지 못하지만 침에 의해서 매우 쉽게 옮겨 다닐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균이 혈액을 통해 뇌로 이동하면 뇌 안쪽에서 염증, 수막염, 패혈증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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