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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10초에 세균 8천만 마리 옮는다고?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1/18 15:57
10초간 키스할 때 입속 세균 8천만 마리가 상대방에게, 혹은 상대방에서 옮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원 미생물학·시스템미생물학부 렘코 코트 박사 연구팀은 커플 21쌍에게 미생물이 든 생균음료를 마시고 10초간 키스를 하게 한 뒤 두 사람의 입안 내 세균을 검사했더니 8천만 마리의 세균이 상대방의 입으로 이동을 했다. 코트 박사는 "키스가 구강 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실험으로 매일 두 번 이상 키스를 나누는 것은 같은 종류의 세균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람의 입속에는 700여 종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지만 몸 속에는 100조나 되는 종류의 미생물이 질병과 싸우거나 음식 소화를 돕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인 키스로 옮길 수 있는 병도 있다. 혈액에서만 나타나는 염증질환인 전염성 단핵구증이 그것인데, 4~8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전신피로,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있지만 대개 2~3주 정도가 지나면 자연치유되기 때문에 충분히 쉬는게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