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이시형 박사의 뇌피로와 과학적 휴식법] [8] 사소한 불편 쌓여야 자율신경 기능 단련된다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 원장
입력 2018/06/22 08:59
나이가 들면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져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문제가 생긴다. 불규칙적인 생활, 과로, 스트레스가 이 기능을 난조에 빠뜨린다. 반대로 너무 편해도 기능이 약화된다.
더우면 땀을 흘려 체온을 떨어뜨린다. 그러나 냉방이 잘된 곳에서는 땀을 흘려야 할 필요도 없고 자율신경이 활동할 기회가 없다. 모든 기관은 안 쓰면 퇴화한다. 땀을 흘리지 않으니 땀샘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더운 곳에 가면 잠시도 견딜 수 없고 열사병에 걸릴 위험도 있다.
자율신경을 단련하려면 너무 편하고 쾌적하면 안 된다. 작은 불편을 감수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약화된 자율신경에 회복력이 생긴다. 책상에 앉아서도 자주 기지개를 켜거나, 일어나 실내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다. 계단을 보거든 반갑다고 올라가야 한다. 골치 아픈 이야기나 신문, TV를 보면서 하는 식사는 금물이다. 끝으로 무엇을 하든 '천천히'가 원칙이다. 우리는 가히 과학문명 중독증에 빠져 있다. 이게 자율신경 약화의 주범이다. 자연스런 생활, 자연체가 건강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