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과식 한 번 했다고 다이어트 끝났다 생각 말자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입력 2018/06/05 08:01
[조영민 교수의 건강한 체중 만들기] [5]
한 연구에서 이렇게 몸무게가 99㎏인 사람에게 물어본 결과, 61㎏이 꿈에 바라는 몸무게이고, 68㎏이면 정말 행복할 것 같고, 74㎏이면 이 정도면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81㎏이면 실망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여성도 90㎏까지 빠지고 체중을 더 빼기 어렵다고 생각하자 급실망해 버린 것이다. 위 여성처럼 의학적으로는 5~10%의 체중 감소만 있어도 혈당·혈압이 좋아지는 등 이득이 크다. 값진 체중 감량을 했음에도 만족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믿는 것은 몹시 위험하다. 그 동안의 노력을 생각해서 감량한 체중을 잘 유지해야 한다. 식이 및 운동요법으로 더 이상 살이 빠지지 않으면 비만치료제를 써 볼 수도 있고 다음에 추가 감량의 기회를 노리면 된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피치 못하게 과식을 하는 날이 있다. 이런 날 "역시 나는 안 돼"라고 자신을 힐난하며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겨우 하루 어긴 것 뿐이다. 많이 먹은 날 밤에 좀 더 걷고 다음 날 좀 덜 먹으면 된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인지 재구조화'라고 한다. 모 아니면 도라는 흑백사고는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