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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웨딩검사를 통해 불임의 원인을 미리 발견해야 한다. /사진=조선일보DB

가수 겸 배우 알렉스(39·본명 추헌곤)가 27일 일반인 여자친구와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알렉스는 지난해 11월, 결혼을 전제로 일반인 여성과 교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6개월 정도 되는 짧은 교제 기간에도 결혼에 대한 확신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따로 하객은 초대하지 않고 양가의 가족만 참여하는 ‘스몰웨딩’을 준비 중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미래의 자녀를 위해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불임 환자의 수는 약 19만 명에서 2016년 22만 명으로 늘었다. 그중 남성의 불임 증가 비율이 약 47%로 여성의 3%보다 높다. 남성은 비뇨기과에서 ‘웨딩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혈액, 소변, 정액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성 기능뿐만 아니라 전립선, 성병 검사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남성이 결혼을 앞둔 나이인 30대는 남성의 일생 중 남성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하다. 성 활동 역시 매우 활발해 성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남성이 성병에 걸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배우자가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결혼 전 검진을 통해 ‘정계정맥류’를 발견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고환 주변 정맥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울퉁불퉁하게 보이거나 덩어리로 만져지는 질환이다. 남성 불임 원인의 약 40%를 차지한다. 정액검사에서 정자의 기능이 떨어지고 정자 수가 감소한 경우, 고환 크기가 심하게 작아진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정맥을 잘라내고 나머지를 당겨 연결하는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수술 후 1년 뒤 자연 임신율이 50% 정도 높아질 정도로 예후가 좋다.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에서 웨딩검진을 받을 수 있다. 웨딩검진은 결혼 3~6개월 전에 받는 것을 권장한다. 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의 모양,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자궁 근종이나 난소 종양을 발견할 수 있고, 산모의 건강 상태에 따른 태아의 선천적 기형, 백내장, 심장질환 위험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늦은 결혼과 임신이 성행하면서 여성의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수와 질이 계속해서 저하된다는 사실을 염두 해야 한다. 특히 자궁내막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웨딩검사의 큰 장점이다. 자궁내막증은 난소와 주변 장기가 서로 붙어 골반 내 유착을 일으킨다. 따라서 나팔관이 제대로 운동하지 못해 정자의 수정, 배아가 자궁 내로 유입되는 과정에 문제를 발생시켜 난임의 가능성을 높인다. 복강경 수술을 통해 치료하거나 에스트로젠 호르몬제를 투여해 자궁 내 병변을 위축시키는 치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