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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남성 불임이 흔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만9333명이었던 국내 남성 불임 환자 수는 2015년 5만2902명으로 4년 새 약 1.5배가 됐다. 따라서 남성도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미래의 아내와 자녀를 위해 비뇨기과 건강검진을 받는 게 안전하다. 그래야 아내의 성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2세를 출산할 수 있다. 일종의 '남성 웨딩검진'인 셈이다.

비뇨기과에서 실시하는 남성 웨딩검진은 혈액·소변·정액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로 구성된다. 성 기능뿐 아니라 전립선, 성병 검사도 받을 수 있다.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원장은 “웨딩검진이 필요한 연령대인 20~35세는 남성의 일생 중 남성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한 시기일 뿐 아니라, 성 활동 역시 매우 활발해 성병에 노출되기 쉽다"며 "이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전립선염, 조루, 불임 등의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남성이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이는 배우자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HPV는 자궁경부암 원인의 90%를 차지한다. HPV는 남성의 음경암, 남녀 모두의 항문암·구강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김재웅 원장은 "웨딩검진을 받을 때는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