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의 계절이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입춘이 두 번 있는 '쌍춘년'으로 이때 결혼하면 백년해로한다는 속설이 있어 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특히 더 많다. 결혼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에도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허리'다. 건강한 허리는 행복한 결혼생활과 미래 가족계획을 위한 필수 요소다.
◇예쁜 드레스 집착하다 척추에 부담 줄 수도
예비 신부들이 겪는 스트레스 중 하나는 결혼 당일 드레스에 대한 부담감으로부터 온다. 그러나 이를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몸매를 얻고 몸의 중심인 소중한 허리 건강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 돌입과 함께 에너지 섭취량을 갑자기 줄이게 되면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급격한 골 손실을 겪게 된다. 또한, 이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까지 병행할 경우 척추에 압박이 가중되면서 척추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칼로리가 높은 식단은 피하고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주는 방식의 다이어트를 계획할 필요가 있다.
◇결혼 전 술자리, 무리하면 허리 건강에 치명적
남성의 경우, 결혼을 앞두면 지인들에게 예비 배우자를 소개하거나 청첩장을 돌리기 위한 약속 등으로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허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은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단백질을 소비한다. 이때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로 향하는 단백질의 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근육과 인대가 물러지는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요통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까지 겪게 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요통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척추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주량 이하로 음주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와 채소나 과일 위주의 안주를 든든히 챙겨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 척추 건강 가늠할 수 있어
척추 건강은 부부관계, 출산에 이어 노후 건강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신체 어느 곳 보다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집에서 하는 자가진단법으로도 허리디스크 여부를 간단히 가늠해볼 수 있다.
먼저 다리를 번갈아 가며 들어 올리는 것으로 허리 디스크를 점검해볼 수 있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뒤 무릎을 곧게 편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를 서로 번갈아 가며 들어 올리면서 몸의 감각을 느낀다. 만약 엉덩이에서부터 무릎, 장딴지, 발등 쪽으로 당기는 증상이나 통증이 느껴지고, 한쪽 다리를 들 수 있는 각도가 반대편과 차이가 난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엄지발가락을 통해서도 간단한 허리 디스크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똑바로 누운 뒤 양쪽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면서 바르게 세운다. 만약 이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고 힘이 들어가지 않을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추간판 손상으로 해당 신경이 눌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스크 초기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상세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