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부부들은 신혼집 마련부터 혼수·예단 장만, 웨딩촬영 등 신경 쓸 것이 많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외모 관리'인데, 최근에는 ‘탈모 관리’를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예비신랑은 M자 형태의 탈모를, 예비신부는 이마 헤어라인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CU클린업피부과 영등포점 신종훈 원장은 "탈모 종류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다르므로, 자신의 상태를 미리 진단받고 결혼 예정일에 맞춰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M자 탈모나 헤어라인 탈모 모두 모발이 가늘고 숱이 적어지는 초기라면 내복약과 외용제, 메조테라피(두피에 모발 성장시키는 약물 주사하는 것)로 관리한다. 내복약이나 미녹시딜, 트리코민 같은 외용제는 결혼 예정일로부터 최소 3개월 전에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메조테라피 역시 최소 2개월 정도는 진행해야 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치료 간격을 조절한다.
탈모 증상이 많이 진행됐거나, 모근이 살아 있지 않아 모발이 재생될 확률이 희박하면 '모발 이식'도 도움이 된다. 모발이식은 뒷머리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장기간의 치료 과정이 필요하다. 모발 이식 후에는 이식된 모발이 2주가 경과하면서 퇴행기에 접어든다. 이 기간 동안에는 모발이 서서히 빠지다가 3개월이 지나면 새 모발이 돋아난다. 일반적으로 모발 이식 후 6개월가량이 되면 50~70%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고 1년이 지나면 완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발 이식의 방법은 크게 '절개'와 '비절개' 방식으로 나뉜다. 특히 비절개 모발 이식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선호도가 높다. 요즘에는 최신형 ‘제3세대 아타스 로봇’이 비절개 모발 이식에 도입되어 의사가 직접 모낭을 채취하던 과거에 비해 수술의 정확도와 모낭 생착률, 치료성공률도 매우 높아졌다.
신종훈 원장은 “모발 이식은 결혼 일정에 맞춰 회복기간이나 새 모발이 돋아나는 시기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며 “예비신부의 헤어라인은 얼굴형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모발의 밀도나 방향, 각도에 더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모발 이식 전후에는 개인의 관리도 중요하다. 수술 2주 전부터는 비타민제, 아스피린, 해열제, 진통제 복용을 금하고 1주일 전부터는 술과 담배를 피해야 한다. 술, 담배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지분비를 촉진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끊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