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주름성형 수술법

내시경으로 눈·이마주름 한번에
바노바기성형외과, 전담팀 운영
'탄력밴드 거상술' 20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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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노바기성형외과 주름성형 전담팀인 한규남 수석원장, 김학영 수석원장, 노용준 원장, 반재상 대표원장(왼쪽부터)이 최신 수술법인 탄력밴드 거상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안티에이징(Anti-aging)' 바람을 타고 더 젊어 보이려는 수요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었다. 이에 맞춰 보톡스·필러, 실리프팅으로 대표되던 주름성형 수술·시술법도 최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주름성형팀의 수장인 반재상 대표원장은 "더 나은 암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듯, 주름 성형 분야에서도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프팅처럼 부담은 적게, 안면거상술처럼 효과는 확실하게

주름성형 전담팀이 자신하는 새 치료법은 '탄력밴드'를 이용한 수술이다. 기존에 처진 피부를 위로 끌어올리는 수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전부였다. 피부 아래에 실을 몇 가닥 넣고 피부를 끌어올리는 '실리프팅'과, 피부 조직을 벗겨낸 후 전체를 당기는 '안면거상술'이다.

두 수술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실리프팅은 간편하고 부담이 적은 반면, 효과가 오래 가지 않았다. 짧으면 6개월, 길어도 2년이면 피부가 다시 처졌다. 피부를 끌어올리는 실의 장력(張力, 당기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몸 바깥에서 튼튼했던 실은 피부 아래로 들어가면 보통 1년 안에 흐물흐물해진다. 우리 몸이 실을 이물질로 인식, 백혈구의 반응에 의해 조금씩 분해되는 것이 원인이다. 안면거상술은 효과가 확실하고 반영구적이지만, 피부 절개·박리 부위가 넓어서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부작용 위험도 컸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수술법이 탄력밴드를 이용한 수술이다. 기존 실리프팅과 안면거상술의 장점만 뽑아낸 수술이다. 시간이 지나면 장력을 잃는 실 대신 탄력밴드라는 특수소재를 사용한다. 탄력밴드는 가운데가 실리콘으로, 실리콘의 양 옆은 폴리에스테르 돌기가 붙어있다. 기존 실과는 달리 몸속에서 흐물흐물해지지 않아 잡아당기는 힘을 반영구적으로 유지한다. 원래 무릎 등 관절 인대 재건수술에 쓰이는 의료재료였던 만큼, 몸속에서 인대 역할을 대신한다. 반재상 원장은 "탄력밴드는 인체조직 결합력이 우수하고 이물감이 적어 안정적"이라며 "안면거상술보다 수술 부담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다"고 말했다.

탄력밴드 거상술은 반재상 대표원장이 4년 전 국내 최초로 시도했으며, 최근까지 약 2000명이 그에게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환자 모두 현재까지 리프팅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2년 새 탄력밴드 수술을 하는 성형외과가 조금씩 많아지고 있지만, 2000례에 달하는 수술을 한 성형외과는 바노바기성형외과가 유일하다.

내시경 시술로 이마·눈주름 동시 해결

탄력밴드 수술이 주로 볼과 턱의 리프팅에 시도된다면 눈과 이마의 주름은 각각 상안검수술·이마거상술을 실시한다. 문제는 상안검수술의 경우 처진 눈두덩을 잘라내는 과정에서 눈과 눈썹 사이가 좁아지고, 이로 인해 인상이 사나워진다는 것이었다. 반면, 이마거상술은 수술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눈·이마 부위에도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다. 내시경과 '엔도타인'이라는 새로운 보형물을 이용해 눈·이마의 주름을 한 번에 펴는 방식이다. 기존 이마거상술처럼 이마 전체를 절개·박리하는 대신 세 군데에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넣어 피부조직을 잡아 올린다. 끌어올린 피부조직은 엔도타인이라는 일종의 걸개로 고정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 보형물은 위로 당겨진 피부가 연부조직에 고정되는 동안 장력을 유지하다가 완전히 유착된 9~12개월 후에 체내에 완전히 흡수된다.

김학영 수석원장은 "처진 눈을 개선하기 위해 보통은 상안검수술이나 눈매교정술만 생각하는데, 이마거상술을 병행하면 오히려 흉터가 적고 결과가 더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보톡스·필러 및 상안검수술도 '더 정교하게'

가장 흔하게 시도되는 상안검·하안검 수술, 보톡스·필러 시술 분야에서도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주름을 없애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고유의 인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눈 부위 수술 전문인 한규남 수석원장은 "바노바기성형외과가 추구하는 주름성형은 '안티에이징'이 아니라 '슬로우에이징(Slow-aging)'에 가깝다"며 "노화를 완전히 거스를 수 없기에 천천히 늙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톡스·필러 및 실리프팅을 담당하는 노용준 원장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자연스런 결과를 만들기 위해 매우 세밀한 술기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선택과 치료가 결국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