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 이틀 이상 지속되면 病 의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딱꾹질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볼 필요가 있다/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K씨는 5일 전부터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다. 딸꾹질이 한두 시간 지속되다가 멎기를 하루에 5~6차례 반복했다. 중요한 회의시간 중 딸꾹질이 나오고 동료들과 밥을 먹는 것도 불편해지는 등 난처한 상황이 지속됐다. 밤에 잠자는 것도 힘들어진 K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당장 치료가 필요한 '난치성 딸꾹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딸꾹질은 횡격막과 늑간근육의 의도치 않은 수축으로 발생한 들숨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성대가 닫히며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한다.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현상으로 ▲음식을 급히 먹었거나 ▲구역질이나 구토를 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거나 ▲과음했거나 ▲추운 곳에 장시간 노출되는 등의 다양한 상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수일 째 딸꾹질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고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정은 교수는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하면 '난치성 딸꾹질'로 진단하며, 이는 병적 딸꾹질"이라고 말했다. 기질적 요인으로는 뇌졸중이나 뇌출혈에 의한 뇌손상, 뇌종양, 뇌염, 위식도 역류, 식도탈장, 폐렴, 늑막염이나 복막염, 간염, 중독물질, 알콜중독 등이 있을 수 있다. 김정은 교수는 “수일 째 딸꾹질을 한다는 사례가 심각하게 들리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론 지속되는 딸꾹질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잠도 잘 수 없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며 “난치성 딸꾹질의 경우 약물치료 또는 횡격막 신경, 경막외 신경을 차단하는 신경블록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교수는 “2일 이상 딸꾹질이 지속되는 경우 난치성 딸꾹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벼이 여기지 않고 바로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와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블록시술 치료는 피부 마취 후 30분가량 진행된다.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시술 후 약물이 전량 투입되는 48시간 이내에 대부분 딸꾹질이 멎는다. 딸꾹질이 발생했을 때 간단히 시도해볼 수 있는 대처법은 찬물 마시기, 얼음 씹어 먹기, 각설탕 삼키기, 레몬 먹기다. 이는 모두 미주신경을 강하게 자극, 기존 자극에 대한 반응인 딸꾹질을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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