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걸을 때마다 '욱신'… 내향성 발톱 치료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6/28 13:36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내향성 발톱' 환자들이다. 내향성 발톱은 발톱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고 살 안쪽으로 파고들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체중이 많이 실리는 엄지발가락에 생기며 10~20대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내향성 발톱은 선천적으로 발톱 모양이 굽어 있는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활습관 탓에 발생한다. 발톱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게 문제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처럼 앞이 뾰족하고 꽉 끼는 신발을 신는 게 내향성 발톱을 잘 유발한다. 혈액순환이 안될 뿐 아니라 발톱이 눌리기 때문이다. 남성은 축구, 족구 등 운동을 하다 발에 충격을 받으면 생길 수 있다. 충격으로 발톱이 휠 수 있다. 발톱을 깎는 모양도 큰 영향을 미친다. 발톱 바깥쪽을 너무 많이 깎거나 동그랗게 깎으면 살 안쪽을 파면서 자란다.
내향성 발톱이 처음 생겼을 때는 발톱 주변이 부어오르고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이 심해 걷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발톱이 살을 파고들면서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 부위에 균이 들어가 이차적인 감염이 일어날 위험도 있다. 세균에 감염되면 진물이나고 곪아 냄새가 나기도 한다.
내향성 발톱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우선 발톱을 일자로 깎는 게 좋다. 꽉 끼는 신발을 자제하고 발톱에 상처를 입었다면 바로 치료하는 게 좋다. 평소 발에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족욕,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발톱이 살 안쪽으로 나기 시작했다면, 집에서 간단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발을 물에 담가 발톱을 부드럽게 한 뒤, 발톱을 살짝 들어 모서리 밑에 탈지면을 넣어주면 틈이 생기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소염제를 처방받아 염증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 발톱 일부를 절제하거나 발톱 전체를 뽑는 경우도 있다. 형상기억합금(열을 가하면 원래 모양으로 되돌아가는 합금)을 이용한 교정장치를 쓰기도 한다. 교정장치를 3~6주 정도 착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