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김우빈 진단받은 ‘비인두암'… 방치하면 뇌신경마비까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5/24 17:27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을 진단받은 사실이 전해지며 비인두암이 어떤 병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인두는 뇌의 기저부부터 입천장까지 이어진 부분이며, 이곳에 생긴 악성 종양이 비인두암이다.
오늘(24일) 김우빈 소속사 싸이더스HQ는 “김우빈이 최근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비인두암을 진단받았다”며 “다행히 발견이 늦지 않은 상태로, 현재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인두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여러 유전적·환경적 요인들이 작용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산업보건협회에 따르면 ▲코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거나 ▲코의 구조상 비인두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거나 ▲분진·매연·중금속 등 유해물질에 오래 노출된 경우 발병 위험이 커진다. 이밖에도 말린 생선이나 소금에 절인 보존 음식물에 들어있는 니트로사민, 음식물을 가열할 때 나오는 다환 탄화수소도 위험 요인이다. 국내에서 비인두암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며,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다(중앙암등록본부).
비인두암이 발병하면 목 부분에 손으로 만져지는 혹이 생긴다. 콧물에 피가 섞이거나 코가 막히고, 중이염이 동반돼 한쪽 귀가 먹먹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코가 아닌 귀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도, 비인두를 포함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질환을 알지 못해 비인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방치하면, 뇌까지 침범해 뇌신경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 비인두암 진단은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이뤄지며, 수술적 접근이 어려워 방사선으로 치료한다.
한편 흡연과 음주,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물은 비인두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채소·과일·곡물을 많이 먹어 비타민A와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40~50대 이상 흡연자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비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전체에 대한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