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인공관절수술, 관절 일부에만 적용할 수 있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10/28 08:00
이모(57)씨는 가만히 있어도 무릎 한쪽이 쿡쿡 쑤셨다. 수개월 간 진통제를 복용하고 주사치료도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최근에는 심한 통증으로 걷기도 어려워졌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의사가 인공관절술을 권했다. 이씨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관절 일부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결심했다.
인공관절수술이라 하면 무조건 무릎 전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한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씨처럼 내측이나 외측 중 한 군데에만 손상이 심한 퇴행성관절염이면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건강한 자가 조직 및 연골은 최대한 살리고 손상 부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치료법이다. 무릎 전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전치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고 통증과 이물감이 적어 수술 다음날 걷는 게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관절 운동이 거의 정상에 가깝게 돌아온다. 바른본병원 관절센터 고택수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에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탓에 치료 시기를 놓쳐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한 단계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환자 관절을 최대한 살리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릎 통증을 무조건 참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 원장은 “중등도 관절염은 관절의 일부만 손상이 된 경우가 많아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하는 게 더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 고택수 원장은 "인공관절이 이물감 없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려면 관절면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시켜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이 삽입될 수 있도록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술 후 지속적인 재활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때는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