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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傷, 병원에 가기 전 15분간 물로 상처 식혀야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7/20 03:30
상온 물 사용, 얼음물은 피부 손상… 몸 20% 이상 데면 즉시 병원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곡과 바다로 캠핑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캠핑 특성 상 화상사고가 빈번해 주의가 필요하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센터 2014~2015년 월별 화상환자수를 살펴보면 여름(6~8월)이 겨울(12~2월)보다 환자수가 5.4% 더 많았다. 여름철 화상 원인은 뜨거운 국물, 기름, 고기 불판 등에 데이는 경우가 44.7%로 가장 많았다. 화상은 예방이 중요하지만 그만큼 조기대처도 중요하다. 조기대처를 잘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국내 화상환자는 매년 약 50만명이 발생한다.
화상은 피부의 수분을 날리고 피부 단백질을 변형시켜 통증, 물집(수포), 피부변색을 유발한다. 피부가 갑자기 변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대처에 실수하는 일이 잦다. 대표적인 것이 화상 부위를 물에 담그고 병원을 찾거나 화상연고를 바르는 일 등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효과적인 대처법이 아니다.
대한화상학회 '응급의료인을 위한 화상환자의 응급처치 및 이송지침'에 따르면 피부 일부분이 데이는 제한적 화상의 경우 가장 먼저 12~25도 정도 상온의 물을 흘려 15~30분 상처를 식힐 것을 권장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허준 교수는 "열에 의한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즉각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을 오는 것보다 화상부위를 15~30분 정도 충분히 식히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얼음이나 얼음물이 도움될 것 같지만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부를 손상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화상이 신체 20% 이상 입었을 경우는 물을 오랜 시간 계속 흘리다 보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이럴 땐 화상부위를 도포로 감싸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