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화상 환자, 어린이가 가장 많아…응급 치료법 알아둬야
한아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9/08 10:05
화상이란, 피부나 손톱, 발톱 등에 있는 단백질이 열에 의해 피부 세포가 괴사하는 것을 말한다. 화상의 종류는 온도와 작용시간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경우, 화상 부위에 색상 변화나 흉터 등의 장애를 남길 수 있다. 화상을 입으면, 열에 의해 손실되는 수분량이 많아져 쇼크 등이 일어나고, 파괴된 피부를 통해 세균의 침입이 쉬워져 패혈증 등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화상은 조기 예방과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왜 9세 이하의 아동이 화상을 가장 많이 입었을까?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정상원 교수는 "성인과 어린이가 같은 온도의 화상을 입어도, 어린이가 더 심하게 다치는 이유는 피부 두께의 차이 때문"이라며 "9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보다 피부 두께가 얇아 상처 입기 쉽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는 호기심이 비교적 왕성했지만, 신체기능이 미숙하고, 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도 떨어지므로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화상을 입을 환경에 어린이를 혼자 두는 것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다. 피치 못해 어린이가 화상을 입었을 경우, 응급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일단 화상으로 인해 피부 세포가 괴사하면 되돌리기 어렵고 패혈증, 쇼크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에 피해 규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화상 부위가 옷에 가려져 있으면 가위로 잘라내 통풍에 유의하고, 흐르는 찬물에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히는 것이 좋다. 단, 얼음을 직접 화상 부위에 대는 것은 삼가야 한다. 피부에 손상을 입히고, 부위가 크면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면 싸한 기분이 든 소주나 치약 역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자극성이 적은 비누로 깨끗이 씻고 잘 건조시켜 멸균된 거즈로 감싼 후,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