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유전자 분석 표적치료… 4기 대장암 완치한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12/09 08:00
[헬스 톡톡] 김태유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생존기간 늘린 표적치료제, 유전자 검사로 효과 예측 가능
"맞춤 정밀의학 더 발전할 것"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다른 장기에 암이 퍼진 4기 암환자에게 '길어야 1년'이라는 말을 해야 했던 서울대병원 김태유 암병원장(종양내과)은 이제는 "해 볼만 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높이는 유전자 검사법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전자를 분석해 환자별로 표적치료제를 구별해 쓰는 것을 '맞춤의학'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RAS 유전자도 두 종류가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더 정밀한 조직검사가 필요해졌다. 김 교수는 "유전자 둘 중 하나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표적치료제가 안 듣는데 이런 경우가 10~20% 정도 된다"며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대병원은 작년부터 두 종류의 RAS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모두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맞춤형 정밀의학은 이제 시작이다. 김태유 교수는 "3만개 정도의 전체 유전자 중 암과 관련된 유전자는 500~600개, 이 중 표적치료제가 듣는 유전자는 100~150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표적치료제 개발은 물론 유전자와 약에 대한 분석기술도 발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