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암환자, 이차암 조기발견 위한 검진율 낮아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0/12/22 13:16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교수와 신동욱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팀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환자가 암 발생 부위 이외의 장기에 대한 암 검사 비율이 유방암 46.4%, 자궁암 54.8%, 위암 31.5%, 대장암 28.5%에 그쳐 정상인들의 암 검사 비율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암환자의 유방암 검사비율은 46.4%로 정상인(30.0%) 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자궁암, 위암, 대장암은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등 암 발생 위험률에 비해 검사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암환자의 경우 이차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암을 겪지 않은 같은 나이의 일반인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암환자의 경우 최초 발생한 암의 재발과 전이에 대한 지속적 관찰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새로운 이차암 발생에 대한 조기검진도 중요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암환자의 경우 암 재발이나 전이 여부에 관련된 검사에는 신경을 쓰지만, 다른 장기에 대한 암 검사는 소홀한 실정이다.
조주희 교수는 “아직까지 이차암에 대한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지 못한 상태다 보니 암환자들조차 암 검사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다”라며 “이차암은 전이된 암이나 재발암과 달리 조기에 발견될수록 치료효과가 좋기 때문에 적극적인 암조기검사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차암이란, 암을 처음 진단받고 모든 치료가 끝난 뒤에 처음에 발생한 암과는 무관하게 새롭게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Cancer Causes Control’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