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난시 수술에 항법(航法)기술 적용, 안전성·정확성 높인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10/07 10:00
자동차∙비행기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첨단 자동항법장치가 고도의 정교함이 필요한 안과 분야에 적용됐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자체 고안한 FM난시교정수술에 항법 기술을 적용, 난시추적항법장치인 칼리스토아이(Callisto eye) 시스템을 도입 가동한다고 밝혔다. 난시추적항법장치는 난시교정술을 할 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수술시 미세한 오차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장치 도입으로 난시로 고생해 온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난시교정술을 받는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난시는 각막모양이 변형되어 사물이 2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다. 가까이 있는 것도 보이지 않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겨 괴롭다. 심하지 않은 난시는 안경으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3디옵터를 넘어가면 안경을 써도 교정이 잘 되지 않는다. 라식∙라섹·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변형된 각막모양을 바로 잡기 위해 각막을 20~30%나 많이 깍아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난시교정술은 안과의사의 고도의 손기술만으로 난시를 교정한다. 2.8~5.7mm의 미세 나이프를 사용해 각막 끝부분을 살짝 터주면 각막의 인장력이 조절되어 모양이 복원된다. 각막중심부를 레이저로 깍지 않아 각막확장증의 위험이 거의 없고,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부작용이 없다. 이러한 난시교정술에는 정확도가 매우 중요한데, 각막의 어느 부분을 어느 정도 절개하느냐에 따라 교정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칼리스토아이 도입으로 안전에 안전을 더한 이중 체킹(Checking) 시스템을 구축, 난시 교정에 완성도를 높이게 되었다. 난시교정항법장치는 난시축과 절개해야 하는 위치와 크기를 표시, 일종의 GPS 역할을 한다. 집도의는 현미경으로 구현된 화면을 보며 안구위치, 수술 부위, 잘 진행되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수술을 할 수 있다. 눈동자의 떨림까지 추적해 오차를 최소화 한 가이드라인을 표시 해주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의료진의 판단만으로 난시를 교정했다면, 이제는 의사의 숙련된 손기술에 첨단기술이 더해져 수술의 안전성과 완성도가 크게 높아진 셈이다. 기존처럼 눈에 수술위치 표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환자 불편도 사라졌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은“그동안 400건의 각막이식과 1천 건 이상의 난시교정을 시행하면서 난시환자들에게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시력을 제공하고자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칼리스토아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심한 난시 및 원시, 혼합난시로 시력교정이 불가능했던 환자들도 FM난시교정술과 칼리스토아이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먼저 난시를 해결한 뒤 라식 라섹, 또는 스마일라식을 이용해 안경을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칼리스토아이 시스템은 난시 수술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수술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다. 난시교정량에 대한 판단과 수술은 의사가 직접 하는 만큼, 집도의가 각막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아야 하고 난시 수술에 대한 숙련도가 중요하다. 따라서 난시교정술은 각막수술에 대한 전문성이 확보된 병원에서 수술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