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최정원 공황장애, 극복하려면 '이렇게'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3/26 11:29
최정원 공황장애 소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출연한 최정원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공황장애가 있었다고 밝히며 최정원 공황장애 소식을 언급했다. 최정원은 "공황장애가 오면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숨도 못 쉬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정원은 "무대에 서면 과호흡 증세가 오지만 연기할 때 신기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앞으로 연기자로서 활동할 것임을 밝혔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불안감 때문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이다.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숨이 막히거나 어지러운 등의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난다. 공황장애는 신체의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부분이 과민 반응해 뇌의 신경전달물질 이상으로 발생한다.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어린 시절의 충격 등 심리·사회적 요인 등이 공황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정원은 어릴 적 맞벌이 하는 부모님 대신 자신을 키워주신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고 말했다.
공황장애가 발생하면 특별한 위협이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근육경직·두통·어지럼증·과호흡 등의 신체 증상이 20~30분 정도 나타난다. 대부분 손발 떨림·두근거림·화끈거림·질식할 것 같은 느낌·가슴 부위 통증, 공포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공포나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는 신체적 증상을 걱정해 초기에는 정신과가 아닌 응급실이나 내과를 찾는다. 하지만 공황장애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의욕이 상실돼 죽음·술·마약 등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공황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인지행동치료·면담치료 등을 사용한다.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평균 8~12개월 정도가 걸린다.
공황장애가 발생하면 치료가 끝나도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아도 10년 이내 재발 우려가 30%에 달한다. 평소 공황장애를 악화할 수 있는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것도 공황장애 재발 및 악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공황장애 환자는 카페인 섭취와 흡연을 피해야 한다. 카페인과 담배 속에 든 니코틴은 각성 상태를 유지시켜, 공황장애 발작이 나타날 위험을 높인다.
공황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명상과 호흡조절을 생활화하고 서두르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다퉈야 하는 경기운동보다는 즐길 수 있는 산책과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