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내 주위에도? 한국인 30명 중 1명이 경험하는 정신질환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9/29 09:00
강박증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앓고 있다.강박증은 정신질환 중 공포증, 약물관련 질환, 우울증에 이어 네번째로 흔한 병이다. 한국인의 2~3%는 평생 한 번은 강박증을 경험한다. 30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는 셈이다.
강박증은 특정 생각이 하지 않으려 해도 끊임없이 생각나는 '강박사고'와 이로 인한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강박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예를 들면 문을 잠궜는데도 걱정이 돼서 계속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불안한 생각이나 행동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면 강박증이다. 이는 원치 않는 생각과 행동을 끊임없이 하게 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이다.
강박증을 성격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박증은 성격이 아닌 뇌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대뇌 전두엽의 안와피질은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사람을 통제한다. 이 부분이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지나친 걱정과 불안, 초조함 등이 나타난다. 또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대뇌의 미상핵에 이상이 생기면 자신의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다 의식하게 되고, 그 결과 원치 않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강박증은 환자가 두려워하는 상황에 노출시킨 뒤 강박행동을 못 하도록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 환자에게 부족한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주는 약물 치료 등을 조기에 실시하면 30~40% 정도는 완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