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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세러피로 기분 좋아지는 이유는…호르몬 분비 조절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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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흔히 아로마세러피로 알고 있는 향기요법은 향기 나는 식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의술이 발달하기 훨씬 이전부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사용해 왔다. 유래는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문헌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미라의 방부처리, 종교의식과 여인들의 화장수에 향을 이용했다. 중국이나 인도에서도 향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중세를 거치면서 향은 치료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식물에서 추출한 방향성 오일을 이용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나무·풀·꽃·뿌리 등에서 추출한다. 이 오일은 신체의 회복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인 여러 가지 질병 완화에 도움을 준다. 천연의 향은 몸을 이완시켜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며, 향에 따라 감정을 안정시키기도 하고 흥분시키기도 하여 감정 조절에 매우 효과적이다.

향기를 맡을 때 단순히 기분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향기는 코의 후각 신경을 통해 뇌의 변연계에 전달된다. 변연계는 우리 뇌에서 기억, 감정, 호르몬 조절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향기는 이곳을 통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면 몸의 여러 증상들을 약화시키거나, 강화시킬 수 있다.

공기 청향제, 향수, 방향제 등으로도 쓰이는 향기요법은 향기를 맡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에 직접 사용하기도 한다. 상당수의 허브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하는 성질이 있으며, 혈관 확장 또는 혈관 수축 등의 효능이 있어 치료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농도가 너무 짙거나 오랜 시간 냄새를 맡을 경우, 또는 의사의 처방 없이 정유를 먹을 경우에는 부작용을 초래하여 알레르기나 피부에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간질 환자에게는 역효과를 낼 수 있고, 특히 임산부의 경우 산모 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별 사용법과 오일 종류
1. 우울증이 있는 경우, 환자에게 정유의 향을 맡게 해 선호하는 것을 옷깃 등에 1~2 방울 떨어뜨려 향기를 맡으면 좋다.
   - 베르가못, 자스민, 레몬, 로즈우드

2. 불안증에는 따뜻한 물에 떨어뜨려 향기를 맡거나, 허브차를 마셔도 좋다.
   - 네롤리, 멜리사, 베르가못, 라벤더

3. 통증에는 정유를 식물성오일에 1% 이하로 희석해 통증 부위를 마사지한다.
   - 진저, 로즈마리, 라벤더

4. 피로할 때 정유를 배갯잇에 1~2방울 떨어뜨리거나 따뜻한 물에 떨어뜨려 냄새를 맡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 버가못, 라벤더, 블랜딩, 레몬

5. 두통이 있을 때 식물성 오일에 희석해 목, 어깨, 두피 주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효과적이다.
   - 카모마일 로만, 만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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