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풍선확장술 윌스기념병원]
척추관 좁아지면 허리보다 다리 아파
좁아진 척추관 물리적으로 넓혀
85%가 치료 1주일 내에 통증 줄어
◇좁아진 척추관 특수 풍선으로 넓혀
강씨가 받은 풍선확장술은 특수 풍선이 달린 가는 관(카테터)을 좁아진 척추관에 넣은 다음 풍선을 부풀려 신경통로를 넓히는 치료법이다. 전신마취나 큰 피부절개 없이 지름 2.3㎜짜리 카테터를 환부에 삽입하고 모니터로 환부를 보면서 풍선을 부풀려 척추관을 넓힌 후 카테터를 통해 약물을 주입한다. 수원윌스기념병원 이동찬 부병원장은 "시술 중 출혈이 거의 없고 시술 시간도 30분 정도로 짧고 회복이 빠르다"며 "다리 저림이나 통증 등은 시술 직후부터 사라진다"고 말했다.
기존에 약이나 레이저로 척추관을 넓히는 신경성형술이나 신경차단술이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을 화학적으로 없애는 방법이었다면 풍선확장술은 화학적인 방법과 물리적인 방법으로 동시에 신경통로를 넓혀준다. 기존 치료법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도로에 깔린 이물질을 제거해서 속도를 높여 주는 방법이라면, 풍선확장술은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넓혀서 체증을 풀어 주는 셈이다.
◇원인 다양한 척추관협착증에 두루 효과
허리질환에는 일반적으로 약물이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이런 치료를 해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을 빨리 없애고 싶을 때 쓰는 방법이 신경성형술·고주파시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다. 이동찬 부병원장은 "허리질환 환자의 90% 정도는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로 회복되며, 꼭 수술해야 하는 사람은 10% 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비수술적치료가 효과적인 허리병 중 하나가 척추관협착증이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병인데, 척추관이 좁아지면 허리 통증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하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에 불순물이 쌓이거나 디스크 퇴행으로 수핵이 삐져 나오거나 척추뼈가 변형되거나 신경 주변 인대가 굳으면 척추관이 좁아진다. 강씨 경우처럼 척추뼈가 비틀어져도 척추관이 좁아진다. 이 부병원장은 "풍선확장술은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추간공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추간판변성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척추관이 좁아진 경우에 두루 효과가 있다"며 "대부분의 허리질환은 통증의 원인을 없애고 척추 주변의 근력을 키우는 치료를 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만큼 좋아진다"고 말했다.
수원윌스기념병원이 이 치료법을 도입한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이 치료를 받은 환자 300여명을 관찰했더니, 중증 이상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물론 디스크 탈출로 신경이 유착된 환자나 척추뼈 배열이 틀어진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척추관협착에도 효과가 나타났다. 85% 이상이 치료 1주일 이내에 통증이 줄었고, 당초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던 환자의 80%가 풍선확장술과 재활운동으로 회복했다.
◇간병인·보호자 없는 '포괄간호서비스'
수원윌스기념병원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포괄간호서비스(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사업은 보호자나 환자가 고용한 간병인 대신 간호전문인력이 환자를 돌보는 것으로 전문적인 간병이 가능하고 건강보험에서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 가족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재 13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데 수원윌스기념병원은 척추전문병원으로 유일하게 포함돼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입원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 보호자 없는 병동에 입원한 이 병원 환자 중 88%가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해 만족했다. 간호서비스 질에 대한 만족도는 91%, 경제적 부담 해소는 88%가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