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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 전기 자극·보조기 치료로 교정 어려워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1/08 07:00
바른 자세·운동으로 예방해야
근육의 힘을 길러 다리를 곧게 한다는 '종아리 전기 자극 치료', 장치를 착용해 뼈 각도를 바로 잡는다는 '교정 보조기 치료', 인대 이완과 근육 강화로 관절의 회전 변형을 개선한다는 '기계 치료'가 그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 "의학적으로 효과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근육 발달 저해 부작용 있을수도
휜다리는 종아리 뼈가 휜 것을 말하는데, 휜 뼈를 수술 없이 곧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근육이나 관절을 자극하는 비수술 치료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태균 교수는 "근육을 자극하는 교정 치료는 지속적인 힘을 가하지 않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근본적인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휜다리 교정 보조기에는 부작용 위험도 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조태준 교수는 "보조기는 힘을 가해 다리를 비트는데, 그 힘이 뼈가 아닌 관절 인대에 가해져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 인대가 늘어나게 하는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계 치료의 효과에 관해서도 논란이 많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박광원 교수는 "기계 치료의 원리대로라면 일시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지속성은 짧을 것"이라며 "비싼 돈을 들이기보다 혼자서 꾸준한 다리 근력 운동을 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반면 한림재활의학과 서경배 원장은 "휜다리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기계 치료의 교정 효과를 확인했다"며 "7~8년이 지나도 효과가 지속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예방 가능
유아기에는 다리가 안쪽으로 약간 휜 것이 정상이지만, 5세 정도 되면 대부분 저절로 펴진다.
나쁜 자세만 피해도 휜다리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양쪽 무릎을 바깥쪽으로 꺾어 앉는 W자 자세나, 삐딱하게 서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다. 과도한 팔자 걸음이나 안짱 걸음도 금물이다. 앉을 때는 바닥보다 의자에 앉는다. 다리를 위아래로 눌러 뼈가 펴지도록 마사지를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영유아는 오히려 고관절이 탈구될 수 있다. 다리 사이에 고무공을 끼고 위아래로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하거나 자전거타기를 통해 다리 안쪽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은 교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