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50센트 폭행 혐의…분노 폭발, 왜?
윤설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7/05 10:07
미국의 유명 래퍼 50센트(본명 커티스 잭슨)가 임신한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50센트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전 여자친구 다프네 조이를 발로 차는 등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구나 마음속에 분노와 화(火)가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폭행을 저지르지는 않는다. 폭행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성격 혹은 기질
비슷한 환경이라고 다 똑같이 폭행을 하진 않는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더 짜증을 내거나, 더 수줍어하거나, 더 공격적인 자기만의 독특하고 특징적인 ‘성격’ 혹은 ‘기질’을 지닌다. 어떤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의 욕구가 심하게 좌절되거나, 외상 혹은 고통, 지나친 충족 등의 유해한 환경과 만나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자기만의 도식(틀)이 유기, 불신, 결함, 특권의식, 부족한 자기통제 등 부적응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
이 경우 커서도 충동적이고 훈육되지 않은 행동양식이 지배적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사람의 특징적 양상은 다른 사람의 욕구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쾌락만 즉각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양상이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분노나 충동성을 갖고 있지만, 그 강도는 앞서 말한 이들보다 훨씬 약하고, 또 건강한 성인 양식이 발달되어 있어 분노나 충동성을 제약하는 행동조절이 가능하다.
환경
폭행사건을 일으키는 사람의 성장환경에서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대개 한계를 제공하기보다는 허용하고, 방임하고, 우월감을 심어 주는, 지도받지 않은 환경이 전형적이다. 어떤 경우에는 일반적인 수준의 불편함을 참아내는 훈련을 받은 적이 없거나, 적절한 감독이나 지도,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안내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의 내면에는 특권의식이 자리 잡고 있어서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고, 자신에게는 특별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으며, 자신은 보통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적용되는 상호성의 규칙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에게는 현실적 여건, 다른 사람들의 생각,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등은 고려대상이 아니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욕구나 감정을 배려하거나 공감하지 못한 채, 자신의 힘을 행사하고,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며, 자신의 욕구에 맞도록 타인의 행동을 통제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