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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많이 마시면 부정맥 위험 높아져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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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콜라처럼 당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는 부정맥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내용은 지난 6월 23~26일 아테네에서 열린 2013 EHRA Europace에서 모나코 그레이스 병원의 의사 나이마 자르콴과 나디르 사우디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과도한 콜라섭취로 인한 포타슘 저하가 부정맥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콜라 내 다량의 당이 삼투압에 의한 장내 수분흡수감소와 설사를 일으키고, 콜라 내 카페인이 신장 내 재흡수되는 포타슘의 양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혈중 포타슘의 양이 줄어들면 심실 재분극을 지연시켜 부정맥으로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혼수상태로 입원한 해당 병원의 31살 여성의 사례를 들었다. 15살부터 콜라를 물 대신 마셨다는 이 여성은 혈중 포타슘 농도가 2.4mmol/L로 정상 수치(3.5~5.1 mmol/L)보다 낮았으나, 콜라섭취를 중단하자 1주 만에 4.1mmol/L, 1달 만에 4.2 mmol/L로 돌아왔다.  

연구팀은 다른 환자들의 연구 결과를 통하여 과도한 콜라섭취가 부정맥과 함께 골격근 섬유에 악영향을 주는 회문근융해증, 심실빈맥의 일종인 다형성 심실빈맥 등도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혔다. 

 EHRA Europace에서 SPC(Scientific Programme Committee) 의장을 맡은 안드레센 괴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명확하게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웠던 부정맥 환자의 세부적인 진료기록과 식사기록을 자세히 조사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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