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용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오(18)양은 최근 친구들로부터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었다. 일반적인 땀 냄새와 다르다는 얘기를 들은 오양은 ‘혹시 다이어트 때문인가’ 하고 궁금해했다. 과연 다이어트 때문에 몸에서 냄새가 날 수 있을까?
음식물 섭취를 극도로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음식물 섭취를 갑자기 줄이면 몸 안에서는 지방과 단백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비율이 낮아진다. 이렇게 영양 물질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상태에서는 몸의 회로가 지방을 완전히 연소시키지 못한다.
불완전하게 연소된 지방산은 '케톤' 이라는 강한 암모니아 냄새를 가진 물질과 함께 배출되면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다이어트 중에는 입 냄새도 날 수 있다. 음식 섭취가 줄어들면 음식과 반응하는 타액도 같이 줄어드는데, 타액이 줄어들면 구취를 일으키는 구강 내 세균도 증식해 입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다이어트 몸 냄새’는 나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심하다. 50대 이상이 되면 신진대사능력이 감소해 지방 분해능력은 더 떨어지며, 그만큼 케톤 성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