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으로 건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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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장치가 내장된 혈당계로 혈당을 재면 수치가 바로 보건소로 전달된다. 보건소는 이 수치를 바탕으로 이메일·문자메시지·전화로 건강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만 잘 유지해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 쫓기다 보면 규칙적인 식사, 운동 등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건강을 체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U헬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U헬스란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간편하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혈압·혈당 재면 보건소로 자동 전송

식료품 대리점을 하는 김대현(45·서울 중구)씨는 지난해 8월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혈압은 134/91㎜Hg, 공복혈당은 117㎎/dL로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 김씨는 혈압, 혈당 관리를 위해 지난 8월 서울 중구청의 '대사증후군 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했다.

보건소에서 나눠준 혈압계·혈당계로 혈압과 혈당을 재기만 하면, 기계에 장착된 무선 시스템에 의해 수치는 자동으로 보건소의 관리자에게 전달됐다. 보건소는 수치를 분석해서 매주 한 번씩 문자, 전화, 이메일 등으로 김씨에게 생활 수칙을 지도했다. 혈압·혈당을 재지 않으면 경고 문자가 날아왔다. 3개월 만에 김씨의 혈압은 128/92㎜Hg, 혈당은 108㎎/dL로 정상 수준이 됐다. 김씨는 "누군가 계속 관리해주니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보건소 홍혜정 소장은 "중구 구민이 아니라도 허리둘레,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고밀도콜레스테롤 중 3개 이상 문제가 있으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운동량 체크

녹십자헬스케어의 워키디는 주머니에 넣거나 손목에 찬 채 움직이면 걸음 수, 이동속도, 이동거리 등 일상 생활에서의 움직임을 분석해 총소비 칼로리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손목시계 크기여서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키, 나이, 몸무게, 성별 등을 설정해 놓으면 건강 유지를 위한 목표 활동량을 알아서 정해주고, 일정 시간마다 얼마나 움직였는지 알려준다. 중소기업 부장인 채모(42)씨는 "내 나이, 내 체형이면 1만3000보를 걸어야 한다고 나왔는데 이를 달성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수치를 보면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녹십자헬스케어의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들이 개개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상담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