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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를 자살로 몰아넣은 '우울증', 음식이 원인?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1/11/09 10:13
김씨의 지인은 "결혼도 하지 않고 객지에서 혼자 생활하다 외로움이 커지면서 신분을 비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그는 고혈압, 당뇨병 등 지병과 우울증에 시달려왔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와 관련된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의 원로 배우를 쓸쓸한 죽음으로 몰아넣은 '우울증'. 최근 우울증으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매년 1만 3천여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데, 이 중 70~80%는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마음'과 관련된 병이라고 알려진 우울증이 '음식'에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 전 발간된 <마음을 망치는 음식, 마음을 살리는 음식>의 저자이자 일본 최고의 영양요법 권위자인 미조구치 도루 박사는 우울증의 95%는 음식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마음 상태가 좌우된다는 것. 박사는 기존의 가시적인 효과만 있고,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약물치료와 달리, 우울증의 원인을 영양소의 결핍에서 찾고 그에 맞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우울증상을 근본부터 해결하고자 한다.
그가 책을 통해 소개하는 영양요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백질을 멀리하는 현대인의 식습관, 밥 빵 등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 저콜레스테롤과 저혈당증 등이 우울증을 불러온다는 것. 이런 주장은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졌을 뿐,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1960년대에 도입되어 지금까지 널리 알려져 있는 이론이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우울증상이 나아질 수 있는지, 각 증상별로 보충해야 할 영양소에 대해서는 <마음을 망치는 음식, 마음을 살리는 음식> 책에 상세히 설명해놨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재료와 식단 등을 알려주고, 음식별 조리 방식과 음식 궁합까지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다. 영양요법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스스로 증상을 체크하고 그에 따른 필요 영양소를 확인하고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