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우울증 환자들이 ‘자살 징후’ 보일 때 이렇게 대처하라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12/09 11:45
이처럼 우울증이 심한 사람의 가족과 동료들은 환자가 불시에 목숨을 끊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자살을 시도하려는 징조는 환자를 꼼꼼하게 관찰하면 평소에 어느 정도는 알아챌 수 있다.
우선 농담이라도 자살이나 죽음에 대해 언급하거나 글을 쓰고, 소중하게 간직하던 물건을 남에게 나눠주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자살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거나 미니홈피, 블로그, 트위터 등에 세상이 싫고 삶이 무의미하다는 식의 글을 남기면, 곧 반드시 자살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런 경우 당사자에게 “죽을 생각이냐” “어떤 식으로 목숨을 끊을 생각이냐”고 직설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오히려 자살 의지를 꺾는다.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는 “우울증이 있다고 해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 자살에 대해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자살이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되고, 자살 전조 증상을 보이면 환자를 혼자 있게 하지 않으면서 주치의나 각 시군구에 있는 정신보건센터(대표전화 1577-0199)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