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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울 때 푹 쉬면 괜찮아질까?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홍성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입력 2011/09/20 09:31
◆양성돌발성 체위변화성 어지럼증
가장 흔한 어지럼증의 원인질환으로 자리에 눕거나 특정한 체위를 취할 때 주위 사물의 심각한 회전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으로 두부에 심한 충격이나 심한 감기 등을 앓은 후에 자주 발생한다. 급성기에는 오심과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안정제나 항히스타민과 같은 약물을 단기간 투여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고, 후반고리관내의 이석을 제거하는 이석정복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잦은 재발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후반고리관 폐쇄술 등의 수술을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이나 재발이 흔한 질환으로 환자가 재발의 가능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수 십분에서 수 시간씩 지속되는 어지럼증과 동반해 난청, 이명 등이 반복적으로 오고 그 사이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달팽이관 내부의 내림프액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증가해 발생한다. 이 질환은 반복적으로 오기 때문에 환자들은 일상생활 도중에도 어지럼증에 대해서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자꾸 반복됨에 따라서 치료가 어려운 난청이 올 수 있으므로 청력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미한 경우는 저염식 등의 식이요법 및 증상에 따른 간헐적인 대증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자주 반복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식이요법, 대증요법 및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는 보통 전체환자의 10% 정도로 이 때에는 다양한 방법에 의한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이독성 약물의 중이내주입법, 내림프낭감압술, 전정신경절제술 및 미로절제술 등이 있다. 특히 미로절제술은 난청이 심하거나 청력을 희생하여야만 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적인 치료는 수술 및 마취에 따르는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식이요법 및 약물요법을 충분히 시행한 후에만 시술하고 있다.
◆전정신경염
심한 어지럼증이 장기간 지속되며, 난청이나 이명 등의 다른 이과적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많은 경우에 심한 감기를 앓고 있거나 앓은 후에 유발된다. 전정신경은 귀의 전정계에서 나와서 뇌로 가는 신경으로 증상이 다소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급성기에는 어지럼증이 심하므로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키며, 증세에 따라서 약물요법 및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뇌혈관 질환
고혈압, 저혈압, 뇌종양, 동맥경화증 등 질환에 따라서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으로, 어지럼증 외에도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의식의 혼미해지는 것은 중요한 증상으로, 강력한 뇌혈관 질환을 암시하는 징후이다. 뇌혈관 질환이 의심되면 응급으로 뇌 CT, MRI 또는 뇌혈관조영술 등을 시행해서 확진하고, 이에 따른 혈전용해제 및 혈액응고 방지제의 사용 또는 혈종 제거술이 필수적이다. 이는 시간을 다투는 문제이므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