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내 어지럼증, 어느 과로 가면 될까?
헬스조선 홍유미 기자 | 사진 신지호 기자
입력 2010/01/20 14:04
어지러울 땐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어지럼증 클리닉을 방문하는 환자는 평형기능검사, 청력검사, 혈액검사 등을 받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검사인 평형기능 검사는 크게 자세검사, 안진검사, 회전의자검사 등이 있다. 자세 검사는 센서를 이용해 얼마나 중심을 잘 잡는지를 측정하는 검사며, 안진검사는 캄캄한 방안에서 귀나 눈의 자극을 통해 눈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검사다. 회전 의자 검사는 회전할 때 귀의 세반고리관에 자극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안구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검사다.
평형기능검사는 인위적으로 환자의 평형기관을 자극하는 것이므로 검사 중 어지러움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검사 도중 어지럼증이 생길 것이 걱정된다면 검사 4~5시간 전부터 금식하면 도움이 된다. 수면제, 신경안정제, 전정신경안정제 등을 먹으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검사 2일전부터 약을 끊어야 한다. 그 밖에 뇌의 문제를 찾기 위해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지럼증 환자 중 정밀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어지럼증 클리닉을 방문하는 환자의 30% 정도는 증상은 있는데 검사상으로는 모두 정상으로 나온다고 한다. 이런‘불특정 현기증’은 일단 큰병이 아니고 증상을 개선해 주는 대증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쉽게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빈혈 때문에 어지러운 사람은 없다고?
어지럼증이 생기면 많은 이들이 빈혈 때문이라고 추측하지만 실제로 빈혈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 서 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어지럼증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게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즉 어지럽다고 무턱대고 철분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특히 젊은 사람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빈혈이나 뇌 이상보다는 귓속 전정기관의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성인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빈혈이 생겨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인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빈혈을 야기할 수 있다.
어지럼증, 어느 과에 가는 것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