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식도에서 항문까지, 한국인의 소화기질환을 책임집니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09/10/22 09:31
소화기 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인터뷰
“식도에서 위·간·대장·항문까지, 한국인의 절반이 고통 받고 있는 소화기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첫 소화기 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의 민영일 원장(68ㆍ사진). 민 원장은 40여 년간 서울 아산병원을 비롯한 국내 유수 병원의 소화기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최초로 전자내시경시술 및 전파 등 국내 소화기계의 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인물이다.
대한소화관운동학회가 2007년 전국 10개 병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25%가 소화불량증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 궤양, 과민성 장증후군, 간염 등 그 종류와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또한 비에비스 나무병원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소화불량, 속쓰림, 변비 등 소화기 증상을 느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1만 명 중 50.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내에는 소화기 전문병원이 없었다. 민 원장은 그 이유를 “대학병원급 의료진 및 장비 보유와 소화기 관련 내·외과 협진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화기 전문병원이 없다 보니 대학병원에서 맹장수술 같이 작은 수술까지 이루어지고, 환자들이 오랜 대기시간을 겪어야 하는 등 많은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의원은 장비나 협진 체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요.”
민 원장은 대학병원급 의료진 및 장비를 갖추고 개인병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병원’을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말한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에는 민영일 원장을 비롯해 홍성수, 최원범, 임정택, 박인자, 송문희, 전우기, 정우길, 홍수정, 박성우, 김갑현, 허창규 등 총 12명의 전문의가 포진해 있다. 대학 교수 출신 의료진이 직접 내시경 검사에서부터 결과 판독, 수술 집도까지 담당하며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대학병원을 이용할 때 환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긴 대기 시간과 복잡한 진료 단계를 없앴다. CT를 비롯한 검사 결과를 곧바로 확인, 수술 스케줄을 잡기까지 하루 만에 가능하게 한 것. 통상 진료에서 검사, 검사 결과 도출까지 3주 이상 걸리고 수술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대학병원의 불편함과 수술을 집도할 수 없는 개인 병원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또한 각 과별 협진을 통해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내과에서 외과로, 또는 외과에서 내과로 이동하던 불합리함을 없애고 원스톱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위·간·대장 등의 소화기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합병증 및 동반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나무병원에서는 의료진이 환자 기록을 공유, 긴밀한 협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요”
민 원장은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나비넥타이를 매고 진료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진료도 서비스의 일환이라는 것. 또한 긴 넥타이는 균을 옮기는 역할을 할뿐더러 진료에 불편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객지향을 표방하며 만든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바로 국내 최초로 의료진이 병실로 직접 찾아가는 내시경 프로그램. 오전에 입원하면, 간호사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안심하고 위와 장을 비울 수 있다. 장 세척 과정이 끝나면 내과 전문의가 직접 병실로 찾아와 1 대 1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한다. 환자가 이동할 필요가 없어 편안할 뿐 아니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존중되는 장점이 있다. 내시경 시술은 수면상태에서 진행되며, 모든 시술이 끝나면 개인병실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검사 결과에 관한 상담을 받고 오후에 곧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건강검진센터에서는 PET-CT, 64채널 MDCT, 고해상도 초음파, 경비내시경, NBI 확대내시경, 스트레오탁틱 유방촬영기 등의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건강검진센터는 대학병원급 최신 의료장비들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약 100대 정도 보급된 PET-CT는 조기암 발견의 일등공신. 조기 암의 발견, 전이 여부의 판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내시경 관련 최신 장비로는 경비내시경과 전문병원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NBI 확대내시경이 있다. 경비내시경은 코를 통하여 5㎜ 굵기의 내시경을 위 속으로 넣어서 관찰하는 방법으로 내시경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NBI 확대내시경은 기존 내시경에 비해 100배까지 확대되며, 모세혈관의 미세한 변화까지 관찰할 수 있어 조기 암의 진단을 개선시킨 최신 시술기계다.
한편, 비에비스 나무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는 검진 결과가 나오면 전문의가 직접 결과 상담을 진행하고, 유소견 질환에 대한 클리닉에 가입하면 사후 건강관리까지 제공한다. 주치의,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로 구성된 건강관리 팀이 주기적으로 생활습관 교정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민 원장은 마지막으로 소화기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음식을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밤에 식사해야 할 때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약간만 먹도록 하고, 식사 후 적어도 2시간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위도 밤에는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이지요.”
민 원장은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의료서비스를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