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를 맞은 2008년 조선일보 건강박람회가 7월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월 10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모두 6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고, 총 2만8천여 명에게 무료 검진이 이뤄졌다.

첫 날 행사장 앞에는 새벽 4시에 행사장에 도착했다는 첫 관람객을 시작으로 수 백 명의 사람들로 10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오전 중에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2-30만원가량의 고가(高價)의 무료 검사들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뒤늦게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입을 딱 벌리게 만든 이런 진풍경은 행사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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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형 척추 디스크 교정 치료기를 이용해 무료로 허리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보다 친절한 의료진

이번 건강박람회에는 9개 종합병원, 8개 전문병원 등 총 17개의 병원이 참가했다. 건강박람회는 의료진과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서울 후암동에 사는 이순자(69)씨는 “무료라서 의사선생님이나 간호사선생님들이 쌀쌀 맞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 병원에서보다 훨씬 자세하고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너무 편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무료 검진관엔 무료 검진뿐만 아니라 건강상담도 함께 진행돼 관람객들이 질병이나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그 동안 궁금했던 사항들을 자세히 물어볼 수 있었다.

관람객, 참여업체 모두에게 건강대축제

오전에는 주로 무료검진을 받기 위해 박람회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면, 오후에는 건강식품에서부터 운동기기까지 건강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 제기동에 사는 양미숙(54)씨는 박람회장을 나서며 “건강박람회라는 명패답게 정말 말 그대로 건강에 대한 모든 것을 모아놓은 종합세트와 같았다. 평소 박람회를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건강에 대해 깊이 있고 유익한 박람회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관람객뿐 아니라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들도 박람회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홍보팀 박미순(34)씨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 도중 실제로 종양이 있는 환자를 현장에서 발견한 일도 있었다” 며, “의료진으로써 보람도 있었고, 박람회 장에서의 무료검진이 이후 병원 고객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돼 확실히 홍보효과도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에어마사지기를 소개한 (주)가포넷의 오승혁(34)씨는 “우리 업체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가 직접 기기를 체험해 봐야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박람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체험해 보는 것이 향후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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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무료 검진을 받기 위해 각 병원 부스에 줄을 서고 있다.

명의(名醫)들의 건강강좌 인상 깊어

올 건강박람회에는 지난 해보다 훨씬 다양한 주제로 하루 평균 10개 정도의 건강강좌가 1, 2 세미나실 두 곳에서 열렸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로 인정 받고 있는 교수들이 진행을 맡은 암 강좌에는 준비해 놓은 관람석을 초과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13일 제일 일찍 박람회장을 찾은 서울 도화동에 사는 김학선(64)씨는 “평소 바빠서 진료를 받으려고 해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유명한 의사선생님들의 말씀을 이렇게 무료로 하루 종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리 아이 키 키우기’, ‘나잇살이 찌는 이유와 해결방법’ 와 같이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열린 건강강좌가 열려 행사장을 지나다니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cbmass413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