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불륜 유혹'은 호르몬 작용 때문?

최근 재혼정보회사 두리모아가 재혼대상자 505명(남 271명, 여 234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남성 72.32%(196명), 여성 67.09%(157명)가 ‘불륜 유혹에 흔들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대상은 대부분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었다. 남성의 경우 직장동료(48.98%), 친구나 후배(31.63%), 결혼 전 애인(10.71%) 순이었고 여성은 친구나 후배(45.22%), 결혼 전 애인(35.67%), 직장동료(12.10%)였다.

이런 결과는 세로토닌 분비와 관련이 있다. 남녀가 가까워지면 세로토닌 레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신경호르몬 조절 물질이다. 심장 박동을 빨라지게 하고 손, 목소리도 떨리게 한다. 황홀한 감정에 빠지게 하고 이성적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 상실감이 많은 사람일수록 불륜 유혹을 잘 느낀다. 침울한 감정을 세로토닌 분비로 인한 황홀감으로 대체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불륜 유혹 대상으로 인한 색다른 감정은 유효기간이 있다. 짧으면 3개월, 길어도 3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고려대학병원 정신과 한창수 교수는 “우리 인체는 항상성, 즉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특성이 있어서 이런 특이한 호르몬 작용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륜 유혹을 막는 길은 평소 침울한 감정을 건전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이다. 경희대병원 정신과 반건호 교수는 “30대 이후 상실감은 운동이나 새로운 공부를 통해 해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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