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추석연휴, ‘효도성형’과 ‘퀵성형’

‘한박자 천천히’라는 커피 광고카피가 떠오르는 계절, 가을이다.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계절마다 한 포인트 쉬고 싶지만 꿈 같은 일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만큼 시간이 금인 도시인들에게 휴가란 연중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한 현대인들에게 연달아 붙어있는 이번 추석 연휴는 황금 휴식기라고 할 수 있다.

추석선물의 대세가 요 몇년 사이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추석 명절이 되면 발 빠르게 과일이며 상품권을 구매해 지인들에게 나눠주곤 했던 것이 추석 선물 풍속도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 자신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고자 함은 웰빙 열풍을 타고 추석선물의 트렌드까지 바꿔놓았다. 젊음을 되찾아주고자 부모에게 성형수술이나 피부관리를 추석선물로 고려중인 자녀들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작년 대비 추석 직전의 50, 60대 수술 예약이 30% 정도 증가했다. 추석선물로 자녀들이 어머니의 눈꺼풀 주름제거 수술이나 입가 팔자 주름제거술인 미세지방이식술 상담을 많이 받는다. 그러한 시술들은 시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추석 연휴기간에 시술이 용이하다. 선물의 가치는 변함없지만 그 내용물은 바뀌어가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명절에 구태의연한 보편적인 선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상대방의 건강과 미를 챙겨준다는 차원에서 성형수술 선물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회사원 A씨는 평소 살짝 낮은 코로 화장을 해도 밋밋해 보이던 얼굴로 고민이던 아내에게 추석연휴를 이용해 프티성형을 해주기로 했다. 필러주사를 이용해 콧대를 높이는 시술을 선물해 준 것이다. 보톡스를 이용한 주름성형, 사각턱 줄이기, 종아리 알통 없애기, 붓기가 아주 적은 쌍꺼풀 수술 같은 성형시술을 프티 성형이라고 볼 수 있다. 프티성형의 장점은 부기나 멍이 아주 적거나 없고 바로 세안이나 화장도 가능해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와 수술한 티를 거의 내지 않는 점에 있다.

이러한 프티성형은 바쁜 장년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무리 성형이 붐을 일으킨다 해도 성형고백을 쉽사리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성형한 티가 나지 않고 빠르게 시술 후 회복기간이 빨라 퀵성형이라 불리는 프티성형은 부모들의 추석 선물로도 매우 인기다.

웰빙 시대의 새로운 선물 풍속도, 젊음과 아름다움을 선물해주는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콤플렉스를 없애주고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이번 추석 연휴에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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