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한국인 맞춤형 새 쌍꺼풀 수술법 나와
입력 2006/07/31 14:15
한국인의 특성에 맞춘 새로운 쌍꺼풀 수술법이 개발됐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성형외과 박성규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새 수술법은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상안검거근)은 건드리지 않고 눈꺼풀 속에 있는 지방질과 하부횡단인대 등 필요없는 부분만을 제거한다.
졸릴 때처럼 눈을 충분히 뜨지 못하는 사람이 쌍꺼풀 수술을 할 땐 안검하수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기존의 안검하수 수술은 까다로워 상안검거근을 정밀하게 접어 붙이지 못하면 수술 후에 눈이 덜 감기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수술이 잘 됐다 하더라도 부자연스러워 충분한 미적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반해 새 수술법은 쉽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상안검거근을 건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는 “기존 수술보다 눈 모양이 한결 자연스럽고 인위적인 느낌도 덜하다”며 “답답해 보이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 수술 후 한결 시원한 인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안검하수 수술의 핵심은 ‘하부횡단인대’ 제거이다. 그 동안은 ‘하부횡단인대’가 눈을 답답하게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의학교과서에 ‘하부횡단인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서양인 대부분은 ‘하부횡단인대’가 없기 때문에 의학교과서에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60~70%는 ‘하부횡단인대’를 갖고 있다. 서울백병원 성형외과 박성규 교수는 “북방민족인 몽골인에게도 ‘하부횡단인대’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추운 지역에 거주하던 민족의 특성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수술법이 모두에게 효과 있는 것은 아니다. 상안검거근의 처짐이 적은 젊은 사람에겐 효과가 있으나, 처짐의 정도가 심한 장·노년층들은 ‘하부횡단인대’ 제거만으론 별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