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심근경색 62% “건강 자신했다”
의학전문
입력 2004/09/14 18:14
31% 소화기異常 오인… 21%는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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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순환기학회는 14일 “전국 16개 대학병원에 지난 8월 입원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심장 질환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환자 77%는 가슴 통증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에야 발병사실을 알았으며, 62%는 심장발작 전까지 건강에 자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란 심장 근육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심근경색·협심증 등을 말하며, 심장 돌연사의 80%를 차지한다.
환자들은 심장발작 징후가 나타났을 때 신속한 초기 대처도 미흡했다. 처음 가슴 통증을 느꼈을 때 환자 31%가 급체 등 소화기계 이상으로 오인, 손가락을 따거나 우황청심원 복용 등 민간처치를 시도했으며, 한 시간 이상 그냥 참았다는 응답도 21%였다. 반면 가슴 통증이 느껴진 후 바로 병원을 찾았다는 환자는 39%였다.
가슴 통증 이후, 전문의료기관에 도착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1시간 이내가 40%, 1~6시간 이내가 37%, 24시간을 넘긴 경우도 12%로 조사됐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경우 1시간 이내 혈전용해제 등을 투여해야 정상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