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02

7월부터 시작된 찜통더위의 무서운 기세는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올여름에도 많은 가족들이 무더운 날씨를 피해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장, 계곡 등 시원한 물이 있는 곳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피서지에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이러스와 세균 등이 번식하기 좋은 물에서 물놀이를 하고 나면 바이러스성 눈병인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몇 년 전 한 환자가 유행성결막염으로 내원한 적이 있는데 사정은 이랬다. 여름철 물놀이를 갔다가 둘째가 유행성결막염에 걸렸는데, 이후 첫째와 엄마가 차례로 감염됐다.

그 환자는 내원 시 각막 손상이라는 최악의 후유증까지 앓고 있었는데, 가족 간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안과 치료를 미루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병독성이 강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우리 눈을 감싸고 있는 각막 또는 결막에 염증을 일으키며 발생한다.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데, 유행성 각결막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눈이 충혈이 되고, 눈곱이 많이 끼거나 눈에 통증이 느껴진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귀밑의 림프선이 붓거나 미열•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결막하 출혈 및 결막의 위막이 낄 수도 있는데 어린이의 경우 열, 인후통, 설사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증상은 2~3주 정도 길게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안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각막염 등의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드물게 시력이 저하되는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심한 경우엔 눈꺼풀 아래에 뿌연 위막(가성 막)이 생겨 이를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각막이 벗겨져 심한 통증과 함께 눈을 뜰 수 없는 경우엔 각막혼탁 등 합병증으로 수년간 시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치유되기 때문에 안과 치료는 전염 방지와 증상 완화, 합병증 예방이 치료 목표이며,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 안약이나 경구약을 투여하기도 하며, 소염제로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평소 올바른 눈 관리는 수영장을 비롯해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전후로는 반드시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것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주며 특히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직접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 물놀이 시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콘택트렌즈보다는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의사 처방 없이 안약을 점안했을 경우 각막 궤양, 스테로이드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행성 각결막염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의사 처방 하에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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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BGN 밝은눈안과 롯데타워]
김정완 원장

現 BGN 밝은눈안과 잠실 롯데타워 원장
前 제주도한마음병원 안과 과장
前 서울아이센터안과 원장
前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
前 노원빛사랑안과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병원 안과전공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석사(녹내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박사(성형안과)
고려대학교 병원 성형안과 전임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안과 전문의
대한 안과학회(KOS) 정회원
대한 성형안과학회(KSOPRS) 정회원
한국 콘택트렌즈학회(KCLS) 정회원
한국 외안부학회(KEEDS) 정회원
한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회원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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