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03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이 찢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중년 이후에서 힘줄의 노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어깨 통증 및 움직임의 제한을 초래한다. 따라서 40대 이후 이유 없이 팔을 위로 올리기 어렵거나 어깨 사용 시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은 일단 손상이 되면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파열된 회전근개를 재생하기 위한 많은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본 편에서는 힘줄이나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인 콜라겐을 주입하여 회전근개를 재생하는 치료인 ‘콜라겐 힘줄 재생술 (자가힘줄 재생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세포 재생치료’란, 수술하지 않고 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유도하여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인체 내 세포 성장인자 등을 활성화하여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어깨 회전근개나 무릎 연골처럼 한번 손상이 되면 스스로 회복되지 않는 조직이 주 대상이 된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는, 세포 성장인자를 활성화하여 힘줄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유도하는 ‘힘줄 재생술’이 흔히 사용된다.

최근에는 기존의 ‘힘줄 재생술’에 병행하여, 손상된 회전근개에 콜라겐을 주입하여 힘줄을 재생하는 치료인 ‘콜라겐 힘줄 재생술(자가힘줄 재생술)’이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은 힘줄이나 연골, 뼈, 피부 등 인체 연부조직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단백질로, 회전근개 힘줄도 콜라겐이 기본 뼈대를 이루고 있다. 전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정상 회전근개는 콜라겐 조직이 매우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지만, 파열되거나 손상된 회전근개는 불규칙적이거나 단절된 콜라겐 배열을 보인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콜라겐을 외부에서 주입하여 손상된 회전근개의 콜라겐 배열을 복원함으로써 회전근개 파열을 치료하는 방법이 고안되었다. 노화된 피부를 탄력있게 유지하기 위하여 콜라겐이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고,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뼈에 다량 함유된 콜라겐 식품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콜라겐 주입’은 부분마취하에서 진행된다. 정밀 초음파로 파열된 회전근개를 관찰 후 손상된 부위를 정확하게 겨냥하여 콜라겐을 골고루 주입한다. 이후 회전근개 힘줄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촉진하는 ‘세포증식 촉진제’를 병행 투여하면 불규칙적으로 변성된 콜라겐 배열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회전근개의 강화 및 재생이 일어난다.

다만, ‘콜라겐 힘줄 재생술(자가힘줄 재생술)’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우선 콜라겐은 외부 단백질이므로 주입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물질이 제거된 콜라겐을 주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단순히 ‘콜라겐’과 ‘세포증식 촉진제’만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치유반응을 활성화하는 ‘세포 재생치료’를 병행해서 손상부의 치유반응을 활성화시켜야 주입된 ‘콜라겐’과 ‘세포증식 촉진제’가 파열된 회전근개를 강화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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