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1-02

맑고 투명해야 하는 수정체가 어떤 원인에 의해 뿌옇고 혼탁해지는 것이 백내장이다. 보통 50세 이후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에는 백내장 증상이 시작되는 있는 경우가 많다. 한 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게 된다. 하얗거나 노랗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갈색으로 변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망막으로 전달이 안돼, 시력을 상실하는 요인이 된다.

왜 백내장이 생기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눈의 노화이다. 수정체는 노화의 과정에서 뿌옇고 혼탁해진다. 개인마다 불편함을 느끼는 시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노화는 피할 수 없다. 백내장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이유이다.

물론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다른 외적인 요인이 백내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포도막염이나, 아토피, 당뇨 등을 꼽을 수 있다. 염증이나 기저질환으로 인한 영향이 수정체의 혼탁을 가속화시켜 백내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도 백내장을 유발시킬 수 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됐을 경우에도 백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슷한 연령대에서 실내 작업을 하는 사람과 실외 작업이 많은 사람들을 비교해보면, 실외 작업이 많은 분들에게 백내장이 더 빨리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고도근시인 경우, 눈에 강한 충격 등의 외상이 있는 경우도 백내장을 발병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백내장을 예방하는 것은 이러한 원인을 알고 그것을 피하려 노력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상 생활에서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외출시에는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전지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눈이 피로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때는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해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유병율이 1.5배 이상 증가하므로, 1년에 한 번 이상 검진을 통해 눈 전반에 대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될 경우 백내장이 빠르게 진행되며, 수술 난이도나 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의 백내장 수술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비교적 환자의 부담이 적은 수술에 속한다. 실제 국내에서는 백내장으로 인해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오래 방치된 백내장은 수술이 굉장히 까다롭고 합병증의 우려가 높다.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에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절한 수술 시점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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