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9-22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백내장으로 진단을 하면 “그럼 지금 바로 수술을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백내장은 중, 장년층에서 국내 발병율은 물론, 수술도 가장 많이 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주변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수술을 연상하게 된다.
백내장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안약을 점안해 진행을 늦추거나, 경과를 보면서 수술 시기를 결정하게 되겠지만 이미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시력이 떨어져 있거나 수정체 혼탁이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굳이 수술을 미룰 필요는 없다.
오히려 백내장수술을 미루었다가 치료가 더 까다로워지거나, 다른 안구 기관에 영향을 끼쳐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하고 수술 예후도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수술을 마치면 모든 과정이 끝이 났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다. 수술 이후의 진료와 관리 역시 치료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백내장 수술 대상자인 중, 장년층의 경우 2, 30대에 비해 술 후 회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관리도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직후엔 인공 수정체의 흔들림이나 뒤틀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이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서 회복 여부 및 시력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삽입된 인공수정체는 잘 자리 잡았는지, 염증이나 부작용 발생 우려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므로 안과 진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수일 및 수주간 사용해야 하는 안약을 잘 점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외부 충격에 유의하고, 약 1~2달 간은 외부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며 일정 기간 동안 흡연 및 음주 등을 중단 하는 등 관련 주의사항을 잘 숙지해 원활한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눈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만큼, 백내장 수술을 했다면 이후 관리까지 병행해 개선 효과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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